[펌]교회 게시판에 쓴 글
우리교회 훈련프로그램 중에 '영성훈련'이 있습니다. 영성훈련는 '영적성장과 훈련'이란 책으로 진행됩니다. 이 책은 '기도', '신앙고전52선' '생수의 강' 등으로 유명한 리처드포스터의 것입니다. 그는 레노바레라는 교회각성과 갱신운동단체를 설립하여 활동중입니다.
우리교회 훈련프로그램 중에 '영성훈련'이 있습니다. 영성훈련는 '영적성장과 훈련'이란 책으로 진행됩니다. 이 책은 '기도', '신앙고전52선' '생수의 강' 등으로 유명한 리처드포스터의 것입니다. 그는 레노바레라는 교회각성과 갱신운동단체를 설립하여 활동중입니다.
'영적성장과 훈련'에는 고독,단순성,학습,침묵,예배,고백 등에 대한 여러 훈련의 성경적 기초와 교회역사의 전통, 개인의 간증 등이 적절하게 배열되어 영성훈련의 중요성과 절대성을 부각시켜줍니다. (개인적으로는 번역하는 과정에서 말투나 단어선택이 모호한 것들이 있어보이지만) 영적훈련을 위해서 반드시 읽고 함께 훈련해야 할 책인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처음으로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어머니가 사서 읽으신 후 저에게 권했던게 생각납니다. 처음 읽을 때 내용이 너무 감격스럽고 은혜롭고 실제적이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나들목에서도 영성훈련을 받으며 이 책을 재독했습니다. 역시... 좋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내용을 순종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각 내용 자체가 한번 하고 끝낼 것이 아니라 계속 반복하여 훈련해야 할 평생의 과제가 담긴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숙제는....어떻게 하면 이 훈련이 지속되면서 강화되고 이렇게 살 수 있을까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순종'이란 단어가 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교회에 '심플라이프'-변혁자로 사는 삶이란 강의도 있습니다. 작년에 이 강의는 폐강되었습니다. 수강자가 적었기 때문입니다.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심플라이프에 대한 '곡해'가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추측을 거듭 해봅니다. '영성'이란 단어 자체가 주는, 그 단어만의 아우라에 속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영성'이란 것은 거룩한 순종을 통해 결과적으로 '단순한 삶'을 초래합니다. 영성을 추구할 때 여러가지 급진적-본질적이고 근본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데 관념적 영성추구에는 기쁨을 갖지만, 몸의 복종과 몸의 영성추구에는 곤욕스러워하는 모습이 나의 모습이요, 우리 공동체의 모습이 아닐까요.
리처드 포스터는 '영적성장과 훈련'이란 책뿐 아니라 '심플라이프'란 책도 썼습니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나눠집니다. 1부는 단순한 삶의 기반 / 2부는 단순한 삶의 실천입니다. (이거야말로 풍성한 삶의 기초 / 풍성한 삶의 제자도와 쌍벽을 이루는 구성이라고나 할까요.^^) 1부에서는 단순한 삶을 정의합니다. '단순성의 복잡성'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의존'에 대한 실존적 파헤침이 있습니다. 또한 성경이 얼마나 이 부분을 적나라하게 거침없이 단호하게 이야기했는가를 보여줍니다. 2부에는 단순한 삶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의 문제를 다룹니다. '단순한 삶'을 이야기하면 먼저 '경제-돈'을 생각하게 됩니다. 맞습니다. 그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자기부인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놀라운 것은 '단순한 삶의 실천'을 이야기하는데 계속해서 '하나님의 임재연습', '내면의 음성', '자족의 원리', '침묵', '겸손', '진정한 자유', '은사' '세계복음화'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진정한 영성가는 진정한 변혁가라는 말입니다. 변혁을 꿈꾼다면 깊은 내면의 영성이 고양되야 한다는 뜻입니다. 영성을 이야기하면서 변혁을 외면하는 영성은 거짓된 영성이며 모조품에 불과합니다.
한가지 덧붙이면 이런 모든 내용들에 또 하나 중요한 주제는 바로 '정사와 권세'입니다. 우리가 당면하는 세계적 현상과 모순들, 불의한 정책, 잔인한 또는 무능한 독재자, 각종 인간관계, 교회 내 문제 등의 너머에 있는 악의 실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정사와 권세는 로마서 12장처럼 선하게 쓰일수도, 에베소서6장에서처럼 악하게 쓰일 수도 있습니다. 단순함과 거룩한 순종을 방해하는 것은 단순히 사람의 문제를 넘은 정사와 권세의 문제를 고려해야한다는 말입니다. (윙크의 '사탄의 체제와 예수의 비폭력', 존요더의 '예수의 정치학', 마르바던의 '세상권세와 하나님의교회'와 같은 책들은 정사와 권세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책입니다. 얼마전 언급한 레슬리 뉴비긴의 '다원주의사회에서의 복음'에서도 한 챕터를 '정사와 권세'에 기꺼이 할애합니다. 학문적 대가들의 통찰과 연구에도 그런 것이 필수로 등장하는 것을 주목합시다) 이것에 대한 환상적, 관념적 이해도 위험합니다. 어렵습니다... 그러나 해야 합니다.
돈을 하나의 예로 들면, 돈은 엄격히 중립적이라 할 수 있으나 김회권목사님의 표현대로 돈이 갖는 신적위용과 아우라가 워낙 강합니다. 세상권세가 '돈'을 극도로, 전세계적으로 사용합니다. 그렇기에 그것을 초극하는 '성령의 충만'으로 그 짝퉁하나님의 실체를 폭로하고 그것의 신적 위엄과 위용을 허무하게 만들어버리는 일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어제 말씀대로... '보물을 하늘에 쌓는' 강력한 거저줌으로 가능합니다. 교환가치의 틈을 타고 도사리는 그 힘을 허무하게 하는 것이지요. 여기서는 '폭로'가 관건입니다. 그 음모에 가담, 편승하는게 아니라 빛의 자녀로서 폭로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교회 가족들 중에 설교자는 경험해보지 않아서 사회생활을 하지 않아서라는 말을 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그런 말은 하지맙시다. 어제 김회권목사님의 말씀 중에 정말 핵심적인 말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실천을 복잡하게 만들고 애매모호하게 만들고 마치 기독교신앙으로 살기엔 이 세상이 너무 복잡하다고 궤변을 늘어놓는 것 멈춰라"는 말입니다. 백번 옳은 말입니다. 진리는 단순합니다. 모호하지 않습니다.
저 자신에게도 다그칩니다. 이것을 독려하는데 부끄러움이 없는 자가 되고 싶습니다. 여전히 부족합니다. 그러나 나와 지체들에게 다그칩니다. <영적성장과 훈련>과 <심플라이프>는 같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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