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목 섬김이터에는 세미나실이 있다. 150명정도가 모일 수 있는 공간인데, 바나바홀이라고 부른다. 이곳에서 수요공동체예배, 주일아침목자기도회, 새벽예배를 드린다. 중요한 세미나도 모두 이곳에서 진행된다. 기독교에 솔직한 질문을 가진 사람들이 솔직한 답변의 실마리를 찾고 예수를 영접하기로 마음먹는 공간이기도 하다. 실로 이곳은 나들목의 영적 심장부라고 할 수 있다. 협력단체인 '개척자들'이 월요일마다 '세계를 위한 기도모임(세기모)'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개인의 간구에서부터 세계의 평화를 위한 하나님나라의 누룩이 커가는 곳이다.
물론 이곳은 공부방 아이들이 탁구를 치는 공간이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이 낮잠을 자는 곳이기도 하다. 낮에 가면 아무도 없어서 조용히 책을 볼 수도 있고, 탁트인 창을 통해 대광중학교 아이들이 뛰어노는 것도 볼 수 있다. 상당히 개방되어 있는 공간이다. 자유로운 공간이다.
이곳에서 하나님은 많은 일을 하신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임재의 자리.
그것은 예배자로 내가 서 있는 '그 때'에 하나님의 임재의 자리임이 확증되는 '공간'이다. 실로 공간은 시간의 지배를 받는 것임에 틀림없다. 공간에 대한 인식도 실은 시간에 매인다. 하나님의 임재는 '공간'에 있다기보다는 '바로 그 시간'에 있다. 바로 그 순간...
하나님의 임재의 감격은 '바로 그 시간'에 있다. 시간이라... 때와 때 사이를 뜻하는 것이 아니던가. 어제 가정교회 모임이 무척 좋았고 인상적이었는데 그것은 우리집 거실이라는 '장소' 가운데 하나님이 임재하셨다기보다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들이 교회로 모여 진실한 고백과 사랑을 나눌 '때'에 하나님의 임재의 실체를 감각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바나바홀에서 예배하고 기도하고 사색하고 집중하는 '그 때'가 실은 그 공간을 값지게 한다.
나는 이 공간을 사랑한다. 사람들을, 또 나를 위해서라면 바나바홀 정면에 작은 십자가라도 걸어야 마음에 안정감이 생기고 이곳이 진정한 기도처소라는 안심을 하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 그런 공간에 대한 욕구가 우리에게 있지만 정작 '시간'을 사는데는 미숙하다. 에베소서 5장에서 말하듯 '시간을 구속'하는 일은 우리의 큰 과제이다. 하여간......이곳은 은혜를 경험하는 자리이고, 많은 영감을 주는 자리이기에 이곳을 나들목 최고의 명소라고 하고 싶다. 사랑하는 동역자들과 함께 이곳을 더 아름답게 만들고 싶다. 이 공간의 모든 '때'가 주님을 높이고 주님을 알아가고 이웃에게 베풀고 매인 것이 풀어지는 '때'이기를, 바로 임재의 '때'요, 임재의 '자리'이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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